굳은 꿀 녹이는 법, 그리고 올바른 꿀 보관법은?

굳은 꿀 녹이는 법

보관해 두었던 꿀이 하얗게 굳어 있으면 괜히 찝찝하고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혹시 상한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죠. 오늘은 꿀이 굳는 원인과 꿀이 굳었을 때 안심하고 다시 녹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꿀이 굳는 이유는?

꿀이 굳는 건, 상하거나 변질돼서가 아니라 자연적인 결정화 현상 때문입니다. 꿀에는 포도당과 과당이라는 두 가지 당분이 들어 있는데, 이 중 포도당은 물에 잘 안 녹는 성질이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포도당이 물에서 분리돼 작은 결정으로 바뀌고, 그게 점점 뭉쳐지면서 꿀이 서서히 굳게 되는 거죠.

특히 냉장고처럼 서늘한 곳에 꿀을 보관하면 결정화 속도가 더 빨라지는데, 이는 꿀이 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순수하고 가공이 덜 된 천연 꿀이라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굳은 꿀 녹이는 방법

굳은 꿀을 다시 액체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높은 온도를 피하는 것인데요. 꿀은 열에 약해서 40도만 넘어도 영양소와 효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전하고 추천되는 방법은 바로 따뜻한 물 중탕입니다.


중탕으로 꿀 녹이는 방법

1 꿀 용기 바꾸기

꿀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면, 먼저 유리병에 옮겨 담는 게 좋은데요. 플라스틱은 뜨거운 물에 변형될 수 있고, 꿀에 해로운 물질이 스며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물 데우기

냄비에 물을 35~40℃ 정도로 데워주세요. 손을 넣었을 때 '따끈하다'싶을 정도면 딱입니다. 단, 절대 끓이면 안 됩니다.


3 중탕하기

유리병을 물이 담긴 큰 그릇이나 냄비에 넣고 20~30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꿀이 굳은 정도에 따라 최대 45분까지도 걸릴 수 있는데요. 중간중간 저어주면 더 빨리 녹습니다.


4 완전히 식힌 후 보관

다 녹은 꿀은 꺼내서 완전히 식힌 후, 뚜껑을 단단히 닫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 주세요.


! 피해야 할 꿀 녹이는 방법은?

◾ 전자레인지 사용 금지
꿀 안에 핫스팟이 생겨서 일부가 끓어오르며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고, 꿀의 맛도 변해버릴 수 있습니다.

◾ 끓는 물에 직접 담그기
꿀을 너무 높은 온도에 노출하면 꿀 안의 효소나 항산화 성분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 플라스틱 용기 채로 가열하기
앞서 말했듯이, 플라스틱에서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꼭 유리병을 사용하세요.


올바른 꿀 보관 방법

꿀의 결정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보관 요령만 지켜도 굳는 속도를 훨씬 늦출 수 있습니다.


1 실온에 보관하기

18~24℃ 정도의 실온이 꿀 보관에 가장 적합합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빠르게 굳어버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 직사광선 피하고 밀폐 보관하기

어두운 찬장이나 식료품 보관함이 좋습니다. 이때 공기나 수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하세요.


3 깨끗한 도구 사용하기

숟가락에 음식물이 묻은 채 꿀을 떠내면, 꿀 속에서 발효가 일어날 수 있는데요. 꿀은 늘 깨끗하고 건조한 도구로 떠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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