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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딱딱하게 굳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완전히 굳기 전이라면 굳은 아크릴물감을 되살려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굳은 아크릴물감 녹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크릴 물감이 굳는 이유
아크릴 물감은 기본적으로 수용성이라 공기 중 수분이 증발하면 자연스럽게 굳게 됩니다.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았거나, 사용 후 바로 정리하지 않으면 굳기가 훨씬 쉬워지죠. 특히 팔레트나 튜브에 남은 소량의 물감은 훨씬 빨리 굳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살릴 수 있는 정도는?
가장 중요한 점은 '완전히 굳었는가, 아니면 반쯤 굳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물감이 부분적으로만 굳은 상태라면 다시 살릴 희망이 있지만,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렸다면 안타깝게도 다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굳은 아크릴 물감 살리는 방법
아크릴 물감이 굳었다고 해서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는데요. 완전히 딱딱하게 굳기 전이라면, 아래 방법들로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습니다.
1 식염수 사용하기
굳은 물감에 식염수를 아주 소량씩 첨가해가며 점도를 조절해 보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물감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천천히 테스트하면서 섞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뜨거운 물로 불리기
튜브형 물감이라면 뚜껑이 굳어 안 열릴 때, 뜨거운 물에 5~10분 정도 담가보세요. 그러면 물감이 부드러워지고 뚜껑도 잘 열립니다. 이때 장갑이나 천을 이용해 손을 보호하세요.
* 복원된 물감은 본래 성능보다 떨어질 수 있으므로, 중요한 작품에 쓰기 전 꼭 테스트해 보세요.
3 소독용 에탄올 활용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도 유용합니다. 물감에 몇 방울 떨어뜨린 뒤섞으면 굳은 물감이 다시 풀리기 시작합니다.
* 냄새가 강하고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하며, 색상이 조금 연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4 아크릴 리타더(지연제) 사용
아크릴 물감 전용 보조제인 '리타더(Retarder)'는 말라가는 물감을 살리거나 건조 시간을 늦출 때 매우 유용합니다. 소량을 섞어주기만 해도 점성이 회복되며, 원래의 발색을 비교적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리타더는 반드시 아크릴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번들거리거나 잘 마르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아크릴 물감 보관 방법
아크릴 물감은 한 번 굳으면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아래 네 가지 요령만 잘 지켜도 물감을 훨씬 오래 쓸 수 있습니다.
1 밀폐 보관이 기본
사용 후에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도록 뚜껑을 단단히 닫아주세요. 팔레트에 짜놓은 물감도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훨씬 오래갑니다.
2 직사광선은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
고온 다습한 곳이나 직사광선 아래에 두면 물감이 쉽게 상합니다.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 가능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좋습니다. 창가나 난방기 근처는 피해주세요.
3 필요한 만큼만 짜서 사용
물감을 한꺼번에 많이 짜는 습관은 굳는 원인 1위입니다. 특히 빠르게 마르는 아크릴 특성상, 짠 지 30분만 지나도 굳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작업에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짜서 사용하고, 남은 양은 폐기하거나 밀폐 보관하세요.
4 주기적인 상태 점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감 튜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상태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묵혀둔 튜브나 병은 안에 굳거나 층 분리가 일어났을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엔 내용물을 골고루 섞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며, 굳기 직전이라면 빠르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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